GURPS 무협 자작 문파 끼적이는 이야기

일념종

 

일념종은 당 말기 탄생한 불교 종파입니다. 일념종의 개조인 임칠정은 승려가 아닌, 천태종의 신도였습니다. 그는 부처의 말씀을 보다 깊이 알고 싶어서 법화경을 읽다가, 그 내용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법화경에 쓰인 말은 천태종의 가르침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특히 법화경 15품에 나온, 사바세계의 지용보살이 그에게 준 충격은 더더욱 컸습니다. 법화경에서 지용보살은 이름이 난 보살마하살 없이도 법화경을 지키고 읽고 외우며 전할 수 있다 했습니다.

임칠정은 당시 관의 비호를 받으며 부를 누리던 사원과, 얼마 안 되는 소출마저 사원에 바치면서 내세의 복락을 빌던 민중을 생각했습니다. 임칠정은 타락한 사원 때문에 고난을 겪는 민중을 구원하기 위해, 남존성의 돈오, 정토종의 아미타불 신앙과 금강종의 즉신성불을 받아들여 일념종을 만들었습니다.

일념종은 출가하지 않은 자라도 법화경의 뜻을 행하고 아미타불의 진언을 읊으며 수도하면 자기 자신이 불타라는 깨우침을 얻어 즉신성불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거창한 사원을 지을 이유도, 세속을 버리고 수도할 이유도, 그 사원에 공양미를 바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급진적인 교리는 기존 교단의 박해를 불렀습니다. 일념종은 박해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 조직으로 흩어졌고, 그러면서 여러 분파가 생겼습니다. 그 중 급진적인 분파는 사원은 마구니들의 소굴이라며 폐불 운동을 주도했고, 아예 부처님 앞에 모든 신분의 벽은 무의미하다며 만민평등의 불국토 건설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념종은 이런 기치 아래 몇 차례 봉기를 일으켰으며, 가장 최근의 봉기는 원말명초에 있었습니다. 일념종은 현재 마교로 분류되어 있으며, 교의 수뇌부는 창위의 추적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념종은 원래 정토종의 색이 진하고, 따로 출가해 사찰을 이루지 않기 때문에, 다른 교도와 분간하기 힘듭니다. 교도의 수뇌부는 팔부신장이라는 호교무사의 가호를 받으며 일념종의 신앙을 넓히고 있습니다.

 

 

창위

 

창위는 명나라의 동창, 서창, 대내행창의 창과 금의위의 위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창위는 명나라 황실의 비밀경찰로, 독자적인 사법권을 가지고 있어서 누구든지 구금하고 심문할 수 있습니다. 원래 동창과 금의위는 대등한 관계였으나, 황제와 보다 가까이 있는 동창이 더 큰 권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창은 환관으로 이루어진 첩보집단입니다. 명 영락제는 정변으로 제위를 찬탈한 후, 똑같은 일이 일어날까 염려해서 동창을 만들었습니다. 동창의 수장은 제독태감, 혹은 제독이나 태감이라고 불렸습니다. 그 아래로 두 명의 첩형, 백 명의 당두, 천 명의 번역이 있었습니다.

금의위는 주원장 홍무제가 처음 만든 근위대입니다. 금의위는 홍무제가 벌인 피의 숙청에서 증거를 찾아내고 죄인을 심문하는 실행역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숙청 이후 폐지될 위기에 몰렸지만 영락제가 정변을 일으킨 후 다시 권세를 잡았습니다. 금의위는 문서를 처리하는 경력사, 병사를 관리하는 남진무사, 형사와 옥사를 관리하는 북진무사로 나뉩니다. 보통 명나라 위 아래에는 다섯 개의 천호소가 있는데, 금의위에는 열일곱 개의 천호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